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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불안정한 수율과 고객 이탈로 고전카테고리 없음 2024. 10. 3. 02:04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3나노미터(nm) 공정의 양산을 기념하는 모습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손가락으로 ‘3’을 표시하며 자축했지만, 그 이면에는 고질적인 수율 문제와 고객 이탈로 인한 위기가 깔려 있습니다.
잇따른 손실과 전략적 불확실성
삼성전자는 2024년 하반기,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2세대 3nm 공정의 양산을 시작했으나,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불안정한 수율이 꼽힙니다. 이는 대만의 TSMC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으며, TSMC는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에서 62.3%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11.5%에 그쳤습니다.
7월, 삼성 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지정학적 패러다임 전환과 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분사 및 미국 상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연이은 실적 부진과 전략적 불확실성 속에서 나온 제안으로,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10월 24일 온라인으로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례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그만큼 파운드리 사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반영합니다. 또한, 10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인 3분기 실적에서도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실적 악화가 예고되었으며, 증권업계는 해당 부문이 약 5천억 원(약 3억 8천 5백만 달러)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쟁 격차 확대 및 기술적 난항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에 의해 1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으나, 1위인 TSMC와의 격차는 50.8%포인트로 더욱 벌어졌습니다. 특히, 삼성의 주력 기술인 GAA 3nm 공정으로 제작된 엑시노스 2500 칩의 수율이 낮아 2025년 출시될 갤럭시 S25에 탑재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한, 2nm 공정 역시 일정 지연을 겪으면서 삼성의 기술 로드맵은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TSMC는 최근 Nvidia와 Apple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삼성은 이와 같은 대형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 내부에서는 일부 파운드리 인력을 메모리 사업부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의 분사를 권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
삼성증권은 파운드리 사업의 전략적 변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과의 밀접한 접촉이 필요하므로, 미국 내 추가 공장 설립과 같은 적극적인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미국에 상장하는 것은 어떠한가”라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내부적 기술적 난항과 외부적 시장 경쟁 압박이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기회는 위기 속에 있다"고 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삼성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상장이나 사업 분사와 같은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결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현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기술적 개선뿐만 아니라 전략적 재편이 필요합니다. 3nm 공정에서의 불안정한 수율 문제, 대형 고객 확보 실패, 내부 인력 재배치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가운데, 사업의 분사 및 미국 상장과 같은 외부적 해결책이 필요할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확보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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