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Sovereign AI)의 중요성과 국내외 추진 동향

최근 글로벌 AI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자국어와 문화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고, 자국의 문화적, 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AI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소버린 AI란?

소버린 AI(Sovereign AI)란 특정 국가나 기업이 자체적인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전략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개념과 배경

AI 기술은 국가의 경제와 안보에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은 언어, 문화, 법률 체계 등 각국의 특수한 요구를 반영해야만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개념으로, 특정 국가나 기업이 외부의 영향력 없이 독립적으로 AI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필요성

소버린 AI의 필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 주권의 확보입니다. 국가나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사용하여 AI를 개발함으로써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특성 반영입니다. 각국의 언어, 문화, 법률 체계 등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AI를 개발하여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의 견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가 인공지능의 제2의 물결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 정부는 고유한 언어와 문화적 요구를 충족하는 자체 AI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에 따르면, 첫 번째 AI 물결은 오픈AI와 같은 민간 기업들이 주도했지만, 두 번째 물결은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각국의 경제적, 문화적 주권을 지키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2. 각국의 소버린 AI 개발 현황

소버린 AI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의 '브릿GPT', 일본의 자체 AI 모델, 인도의 다언어 LLM 등이 있습니다. 영국은 자국의 문화와 역사에 맞춘 AI 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일본과 인도 역시 자국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영국

영국 정부는 자국의 AI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거대한 언어 모델 훈련과 슈퍼컴퓨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영국은 거대 언어 모델 훈련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742억 원)와 슈퍼컴퓨터 구축에 9억 파운드(약 1조 5682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의 AI 패권을 견제하고, 영국의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춘 '브릿GPT'를 개발하기 위함입니다. 브릿GPT는 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고유한 언어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AI 모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인도

인도에서는 스타트업 크루트림이 인도 내 20가지 이상의 언어를 이해하고, 10가지 언어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인도의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 맥락, 문법 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주권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력 개발과 자국 내 AI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도는 다언어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자국의 기술 주권을 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일본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일본어 기반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일본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는 복잡한 문법과 다양한 표현을 지니고 있어, 이러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고유한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대표 통신사 패스트웹은 이탈리아어로 훈련된 첫 LLM 개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AI 산업 촉진을 위해 30억 유로(약 4조 3600억 원)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탈리아어의 고유한 문법과 표현을 반영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이탈리아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미스트랄AI를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 AI 투자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AI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제출했습니다. 보고서는 AI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프랑스가 AI 기술의 최첨단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어 자연어 처리에 특화된 '판궁 알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는 매우 복잡한 문법과 다양한 표현을 지니고 있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이 필요합니다. 화웨이는 이러한 중국어의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개발하여, 자국 내 AI 주권을 확립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국가	주요 개발 내용	투자 규모	목표 및 특징
영국	거대 언어 모델 훈련 및 슈퍼컴퓨터 구축	1억 파운드(약 1742억 원), 슈퍼컴퓨터 구축에 9억 파운드(약 1조 5682억 원)	'브릿GPT' 개발, 영국의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
인도	20가지 이상의 인도 언어를 이해하고 10가지 언어로 콘텐츠 생성 가능한 LLM 개발	-	인도의 문화, 맥락, 문법 반영, '주권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인력 개발 및 인프라 지원
일본	일본어 기반의 AI 모델 개발, 일본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	일본어의 복잡한 문법과 다양한 표현 이해 및 처리, 소프트뱅크 주도
이탈리아	이탈리아어로 훈련된 첫 LLM 개발, AI 산업 촉진을 위한 투자 기금 조성	30억 유로(약 4조 3600억 원)	이탈리아어의 고유한 문법과 표현 반영
프랑스	미스트랄AI 육성, 국가 차원의 AI 투자 및 지원	-	AI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 강조
중국	중국어 자연어 처리에 특화된 '판궁 알파' 개발	-	중국어의 복잡한 문법과 다양한 표현 이해 및 처리, 화웨이 주도

3. 한국의 소버린 AI 개발 동향

한국 역시 자국어와 문화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언어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B2C 및 B2B 분야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는 '오운완', '그잡채', '룸곡높' 등 신조어와 사투리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적 변화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클로바X는 '가가 가가', '하모' 등 심화된 사투리와 '제4이통'과 같은 줄임말에 대한 높은 정확도와 섬세함을 자랑합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경량화한 신규 모델 '대시'를 공개하며, B2B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신조어 및 사투리 이해: 오운완, 그잡채, 룸곡높 등 신조어와 가가 가가, 하모 등의 사투리를 이해하고 처리.
• 줄임말 정확도: 제4이통 등 줄임말에 대한 높은 정확도.
• 신규 모델 '대시':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버전으로 B2B 시장 공략.

SK텔레콤의 에이닷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을 출시했습니다. 에이닷은 자체 AI와 챗GPT 등 범용 AI가 결합된 형태로, 한국어와 환경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한국 통신 분야에 특화된 텔코LLM을 개발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각 지역 특화 LLM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AI 개인비서: 자체 AI와 챗GPT 결합, 한국어와 환경 특화.
• 텔코LLM 개발: 한국 통신 분야 특화,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기반 지역 특화 LLM 서비스 목표.

기업	AI 모델	주요 특징	목표 및 확장 계획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신조어 및 사투리 이해, 줄임말 정확도, 경량화 모델 '대시'	B2C 및 B2B 시장 공략,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제공
SK텔레콤	에이닷	AI 개인비서, 자체 AI와 챗GPT 결합, 한국어 및 환경 특화	한국 통신 분야 특화 텔코LLM 개발,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 기반 지역 특화 LLM 서비스 목표

4.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자국어와 문화를 반영한 AI 모델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AI 주권을 확보하고, 자국의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한국도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국어 특화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며,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주권 확보의 중요성

AI 주권은 특정 국가나 기업이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AI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중요합니다:

1. 데이터 주권 확보: 자국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2. 문화적 특성 반영: 각국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통해 현지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3. 경제적 독립성 강화: AI 기술의 독립적인 발전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적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소버린 AI 개발 동향

각국의 소버린 AI 개발 노력은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은 자국의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개발하며, AI 주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소버린 AI 개발 현황

한국도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며,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신조어, 사투리 등 다양한 언어적 변화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모델로, 한국어 특화 AI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의 기술 주권을 확립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이러한 소버린 AI 개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은 자국의 문화적, 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을 개발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하고, 각국의 경제적, 문화적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따라서,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AI 개발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문화적 독립성을 지키는 중요한 전략으로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각국의 기술 개발자와 정책 결정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주시하며, 자국의 특성에 맞는 AI 모델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소버린 AI(Sovereign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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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nnews.com/news/202405271828216988

https://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417

https://blogs.nvidia.co.kr/blog/what-is-sovereign-ai/